
볶은 코코아두를 들여와 팔아볼까 고민하시는 사장님, 혹은 빈투바 공방이나 디저트 매장에 원료로 납품해볼까 생각하시는 예비 창업자분들께 드리는 글입니다. 원두 값이 1~2년 사이 크게 오르내려서 ‘지금 들어가도 되나’ 망설여지는 게 당연하다고 봐요. 이 글은 최근 12개월 수입 통계와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12·1월 성수기 앞에서 무엇을 언제 준비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통계로 본 현황: 규모는 작고, 움직임은 큽니다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관세청 공표 기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볶은 코코아두(HS 1801002000) 수입액은 118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3% 늘었습니다. 중량으로는 약 90톤, 1kg당 평균 13.1달러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0달러여서,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기대는 원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부 품목 순위는 따로 해석할 것이 없습니다. 이 분류 아래 세부 품목이 ‘볶은 것’ 하나뿐이라 118만 달러 전부가 한 줄에 잡혀 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품목 간 비교보다 월별 흐름을 읽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 월 | 수입액 | 전년 같은 달 | 읽는 법 |
|---|---|---|---|
| 2025년 10월 | 28만 달러 | 5만 달러 | 연말 물량이 일찍 들어온 달 |
| 2025년 11월 | 2만 달러 | 11만 달러 | 한 달 쉬어가는 구간 |
| 2025년 12월 | 21만 달러 | 3만 달러 | 성수기 직전 다시 크게 입고 |
| 2026년 1월 | 13만 달러 | 15만 달러 | 전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 |
| 2026년 2~4월 | 1만·4만·7,666달러 | 1만·1만·2만 달러 | 비수기 |
| 2026년 5월 | 8만 달러 | 15만 달러 | 전년보다 적음 |
| 2026년 6월 | 22만 달러 | 2만 달러 | 여름 앞 큰 입고 한 번 |
| 2026년 7~9월 | 1만·5만·11만 달러 | 1만·3만·3만 달러 | 가을로 갈수록 다시 증가 |
표를 고객 입장에서 보면 눈에 들어오는 점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매달 고르게 들어오는 품목이 아니라 몇 번의 큰 입고가 1년 수치를 좌우합니다. 10월, 12월, 6월 세 달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요. 둘째, 작년 흐름으로 보면 12·1월이 평소 달보다 약 1.71배 많이 들어온 성수기였고, 그 직전인 11월은 오히려 비어 있었습니다. 올해 9월 수입이 11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3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연말을 앞두고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통계에서 보이는 모양일 뿐, 어떤 업체가 왜 들여왔는지까지는 통계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함께 말씀드려요.
월별 숫자는 매달 새로 공표되니, 최신 흐름은 볶은 코코아두 실시간 수입 통계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왜 이런 흐름인지: 원두 값의 큰 출렁임
배경은 국제 코코아 가격입니다. 보도로 확인된 내용만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 가격이 크게 내려온 구간이 있었습니다. 세계은행은 2026년 4월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코코아 가격이 2025년 kg당 약 7.80달러에서 2026년 약 3.80달러로 51.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Citi Newsroom 보도). 생산 여건 개선과 공급망 조정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 원두 값이 내려도 완제품 값은 바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비즈워치는 2026년 5월, 뉴욕 시장 기준 코코아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는데도 국내 초콜릿 가격은 그대로라고 보도했습니다. 업체들은 포장재·유가·환율까지 고려하면 원가 부담이 이어진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미국 PBS도 2026년 2월, 장기 계약으로 비싸게 사둔 원료 때문에 초콜릿 소매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 최근에는 다시 오름세가 보도됐습니다. 가나 매체 조이비즈니스는 2026년 10월, 2026/27년 작황 우려로 코코아 가격이 3월 초 대비 95.1% 올랐고, 피치 솔루션스가 2026년 평균을 톤당 4,990달러, 2027년을 5,670달러로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엘니뇨로 코트디부아르 생산이 줄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실렸습니다.
이 흐름을 사업자 눈으로 정리하면, 원두 값이 내려온 시기에 국내 수입이 늘었고, 이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봐요. 또 PBS 보도에서 소비가 저가형과 고급형으로 갈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국내에도 같은 흐름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된 자료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판매 반응으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가격 전망은 기관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뀌니, 발주 직전에 최신 시세를 꼭 다시 확인해 주세요.
사업자가 잡을 수 있는 기회 4가지
볶은 코코아두는 그대로 먹기보다 갈아서 초콜릿을 만들거나, 부숴서 토핑·음료 재료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떤 용도로 쓰는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1. 빈투바 공방·홈베이커 대상 소분 판매
- 대상 고객: 초콜릿을 원두부터 직접 만들어보려는 공방, 취미 베이커
- 채널: 온라인 스토어, 베이킹 커뮤니티, 공방 수업 연계
- 준비와 비용 항목: 수입 원료 매입비, 소분 포장재, 식품 표시 라벨, 영업 신고 관련 비용, 보관 공간(습기·냄새 차단)
- 조심할 점: 소분해서 다시 파는 것은 영업 형태에 따라 필요한 신고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할 시·군·구청 위생 부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여부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산지·로스팅 정도·용량·보관법을 한 장에 담은 ‘원두 정보표’ 초안을 만들어 보세요.
2. 카페·디저트 매장 B2B 납품
- 대상 고객: 음료·디저트에 카카오 원료를 쓰는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전문점
- 채널: 지역 매장 직접 방문, 샘플 발송, 소개
- 준비와 비용 항목: 샘플 소포장, 단가표, 정기 납품 일정표, 배송비
- 조심할 점: 매장은 맛보다 ‘매달 같은 품질이 오느냐’를 더 걱정합니다. 통계처럼 수입이 몇 번에 몰리는 품목이라 재고가 끊기지 않는 계획이 먼저입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반경 안의 디저트 매장 10곳을 골라 메뉴에 카카오 원료를 쓰는지 확인해 목록을 만들어 주세요.
3. 연말 선물·체험 클래스 연계 상품
- 대상 고객: 크리스마스·송년 선물을 찾는 개인, 단체 체험을 찾는 회사·모임
- 채널: 공방 체험 예약 플랫폼, 지역 커뮤니티, 기업 담당자 문의
- 준비와 비용 항목: 체험 공간, 도구, 원료, 선물용 포장, 강사 인건비
- 조심할 점: 선물용 문구에 건강 효능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식품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처럼 읽히는 표현이 제한되며, 표현 기준은 식약처 안내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12월 체험 가능 날짜를 올해 달력으로 정리해 예약 안내 문구를 먼저 올려 보세요.
4. 소규모 공방 묶음 구매 대행
- 대상 고객: 혼자 수입하기엔 물량이 적은 공방 여러 곳
- 채널: 공방 운영자 모임, 기존 납품처 소개
- 준비와 비용 항목: 수입 대행·관세사 수수료, 운송·보관비, 정산 기록
- 조심할 점: 관세나 검사를 피하려고 물량을 쪼개거나 값을 낮춰 신고하는 방식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판매 목적이면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밟는 것이 원칙이니 관세사와 먼저 상의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관심 있는 공방 3~5곳에 연간 예상 사용량을 묻는 간단한 질문지를 보내 보세요.

| 판매 방식 |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 재고 부담 | 먼저 확인할 곳 |
|---|---|---|---|
| 소분 판매 | 원두 정보표, 소용량 체험 상품 | 중간 | 시·군·구청 위생 부서, 식약처 |
| B2B 납품 | 샘플 + 정기 납품 일정표 | 큼 | 식약처 수입식품 안내, 관세사 |
| 선물·체험 | 날짜별 예약 안내 | 작음 | 식품 표시·광고 기준 |
| 묶음 구매 대행 | 사용량 질문지 | 계약에 따라 다름 | 관세청, 관세사 |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1월 일정표
작년에는 11월 수입이 비어 있다가 12월에 다시 크게 들어왔습니다. 수입식품은 입항 뒤 신고·검사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12월 판매를 생각하신다면 11월 안에 발주와 통관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 11월 둘째 주: 공급처 시세와 최소 주문량 확인, 관세사에게 수입 요건 문의
- 11월 셋째 주: 샘플 확보, 정보표·라벨 문구 확정
- 11월 넷째 주: 크리스마스·송년용 판매 글과 체험 일정 공개
- 12월~1월: 판매 반응 기록, 2월 행사(올해 달력으로 확인) 대비 추가 발주 여부 판단
샘플을 해외 직구로 먼저 받아보실 때는 개인 사용 목적 반입과 판매 목적 수입이 다르게 취급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기본 기준은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를 만드는 세 단계
원료를 사는 분들은 처음 거래할 때 불안합니다. 그 불안을 줄여주는 순서가 곧 문의 수로 이어진다고 봐요.
- 첫 문의 장치: 상품 설명 맨 위에 ‘산지, 볶은 정도, 용량, 보관법, 받는 날’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해 주세요. 정보가 아래쪽에 흩어져 있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눈에 안 들어오고, 문의 전에 떠납니다.
- 신뢰 요소 배치: 수입신고 확인 서류, 원산지 표시, 유통기한, 보관 기준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세요. 자격이나 서류는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확인할 수 있게 보여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 재구매·소개 흐름: 납품처별로 언제 얼마나 썼는지 기록해 두고, 다 떨어질 즈음 먼저 연락드리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공방끼리는 서로 원료를 묻는 경우가 많아, 한 곳의 만족이 소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성과는 매출보다 먼저 ‘이번 주 문의가 몇 건 왔고, 그중 몇 건이 샘플 요청으로 이어졌는지’로 보시는 걸 권해 드려요. 그래야 어디서 고객이 막히는지 보입니다.

조심할 신호
- 가격 변동: 국제 시세가 1년 안에도 크게 오르내렸습니다. 판매가를 길게 고정하는 계약은 신중히 해주세요.
- 수입이 몰리는 구조: 몇 번의 큰 입고가 전체를 좌우하는 품목이라, 한 공급처에 기대면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효능 표현: 카카오 관련 건강 이야기를 판매 문구로 쓰는 것은 피해 주세요.
- 보관: 볶은 원두는 습기와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보관 환경과 유통기한 관리가 품질 불만을 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볶은 코코아두를 수입해 팔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요?
식품으로 들여오는 것이라 수입식품 신고 대상인지,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이 먼저입니다. 품목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 안내와 관세사를 통해 확인 부탁드려요.
나중에 해외로 다시 팔 수도 있을까요?
통계상 이 품목의 국내 수출은 0달러입니다. 참고로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상 이 품목을 한국에서 보낼 때 중국은 기본 8%, 베트남과 인도는 기본 15%, 인도네시아는 기본 5%이지만,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협정 세율이 0%로 표기돼 있습니다. 실제 적용은 원산지 기준 등 조건이 따르므로 관세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들어가기엔 원두 값이 너무 불안하지 않나요?
불안하신 게 맞습니다. 그래서 큰 물량보다 소량으로 시작해 판매 반응을 확인하고, 12·1월 결과를 보고 다음 발주를 정하는 순서를 권해 드려요.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시점은 없으니,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해 주세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대상 고객(공방·카페·선물 고객 중)을 하나로 정했다
- 식약처·관할 구청에서 수입·소분·판매에 필요한 신고 여부를 확인했다
- 관세사에게 수입 절차와 예상 일정을 문의했다
- 최신 국제 시세와 환율을 발주 직전에 다시 확인했다
- 원두 정보표(산지·볶은 정도·용량·보관법·유통기한)를 만들었다
- 판매 문구에 효능 표현이 없는지 점검했다
- 12월 판매에 맞춘 발주·통관 일정을 11월 안에 확정했다
- 주간 문의 수와 샘플 요청 수를 기록할 표를 준비했다
숫자는 기회를 보여주지만, 결정은 고객이 처음 문의하는 순간에서 갈립니다. 고객이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그 하나만 꼼꼼히 봐주세요.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2025년 10월~2026년 9월
- Cocoa prices to drop by more than 50% in 2026 – World Bank — Citi Newsroom, 2026-04-29
- 카카오 가격 ‘급락’에도 초콜릿 가격은 ‘그대로’인 이유 — 비즈워치, 2026-05-07
- Roses are red, violets are blue, if cocoa is cheaper why isn’t chocolate, too? — PBS NewsHour, 2026-02-13
- Cocoa prices risen by 95% since March 2026, to average US$5,670 in 2026 — MyJoyOnline(Joy Business),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