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8밀리미터가 넘는 강화·접합유리를 들여와 팔거나, 시공과 묶어 거래를 열어볼지 고민하시는 사장님과 예비 창업자분들께 드리는 글입니다. 무겁고 깨지기 쉬운 품목이라 첫 발주 금액부터 운송·파손 걱정까지 한꺼번에 떠오르실 거예요. 이 글은 최근 12개월 통계와 건설 경기 보도를 바탕으로, 11·12월을 앞두고 무엇을 먼저 확인하고 어떤 순서로 준비하면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통계로 본 현황: 수입은 줄고, 연말에는 몰렸다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관세청 공표 기준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이 품목(HS 7007192000, 두께가 8밀리미터를 초과하는 안전유리)의 수입액은 369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29만 달러로 104.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40만 달러입니다. 수입 중량은 1,319톤, 1kg당 평균 2.8달러 수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시장이 줄었다’로 읽히기 쉬운데, 월별로 펼쳐 보면 그림이 조금 다릅니다.
| 구분 | 최근 수입액 | 전년 같은 달 | 읽는 법 |
|---|---|---|---|
| 2025년 11월 | 44만 달러 | 31만 달러 | 연말 물량이 늘기 시작 |
| 2025년 12월 | 74만 달러 | 19만 달러 | 12개월 중 가장 큰 달 |
| 2026년 2월 | 42만 달러 | 29만 달러 | 봄 공사 앞 한 번 더 상승 |
| 2026년 7월 | 25만 달러 | 73만 달러 | 작년 여름이 유난히 컸음 |
| 2026년 8월 | 24만 달러 | 98만 달러 | 감소폭 대부분이 이 구간 |
| 2026년 9월 | 17만 달러 | 144만 달러 | 최신 공표월, 가장 큰 차이 |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첫째, 전년 대비 30.8% 감소는 1년 내내 고르게 줄어든 결과라기보다, 작년 7~9월에 크게 몰렸던 물량이 올해는 없었던 영향이 큽니다. 둘째, 작년 11월과 12월은 각각 44만 달러, 74만 달러로 연중 가장 높은 구간이었고, 이 두 달이 평소 대비 1.91배 수준이었습니다. 셋째, 수출은 2026년 7월 309,731달러, 8월 399,747달러, 9월 480,602달러로 석 달 연속 늘었습니다.
세부 품목 순위도 짚어 드릴게요. 이 분류(10자리)는 하위 품목이 이 코드 하나뿐이라 순위 비교 대신 ‘이 코드 자체가 곧 전체’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상위 분류인 HS 7007(강화·접합 안전유리)에는 두께 8밀리미터 이하 제품 등 다른 코드도 있으니, 사업 대상 제품이 정확히 어느 코드인지는 관세사나 관세청 품목분류 안내로 먼저 확인 부탁드려요. 코드가 다르면 통계도, 관세도 달라집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연간 규모가 수백만 달러 단위인 작은 시장이라 큰 현장 한두 곳의 발주로 월 수치가 크게 출렁인다는 것입니다. 작년 12월의 높은 수치가 올해도 반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신 월별 흐름은 이 품목의 실시간 수출입 통계 화면에서 이어서 확인해 주세요.
왜 이런 흐름일까: 건설 현장의 ‘착공 지연’
두꺼운 안전유리는 대부분 건물 외벽, 난간, 출입구, 상업시설 파티션처럼 공사 현장에서 쓰입니다. 그래서 수요는 건설 경기, 특히 실제 공사가 시작되는 ‘착공’과 함께 움직인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국토교통부 발표를 전한 SBS Biz 보도(2026년 9월 30일)에 따르면, 2025년 건축 착공 면적은 8,235만㎡로 전년 대비 9.6% 줄었고, 건축허가는 8.4%, 준공은 15.4% 감소했습니다. 신규 건설이 3년째 줄었다는 내용입니다.
- 데일리안 보도(2026년 6월 18일)는 올해 건설수주가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금융 불안으로 착공은 여전히 부진하고, 사무실·점포 수주가 크게 줄었다고 전합니다. 대형사·수도권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습니다.
- 헤럴드경제 보도(2026년 6월 25일)는 한국건설경영협회 전망을 인용해 재건축·재개발, 반도체 공장 증설, 사회기반시설 예산 확대가 수주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금융비용과 미분양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디지털타임스 보도(2025년 6월 25일)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이 넓어지면서 고단열 창호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유리 성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보도들을 통계와 겹쳐 보면, 수주는 회복 신호가 있지만 실제 현장 투입(착공)이 늦어지면서 수입 물량도 작년만큼 몰리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는 보도와 통계를 연결한 해석이고, 이 품목만 따로 분석한 공식 발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연말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 역시 연말 준공 일정, 상업시설 리뉴얼 등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 확정된 원인은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이 흐름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 4가지
고객 입장에서 보면, 두꺼운 안전유리를 사는 사람은 ‘유리’보다 ‘정확한 치수로, 제때, 깨지지 않고 도착하는 것’을 삽니다. 강화유리는 강화 처리 후에는 자르거나 구멍을 낼 수 없어서 주문 단계의 확인이 곧 품질입니다. 이 점을 중심에 두고 기회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1.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 대상 ‘도면 확인형’ 주문 대행
- 대상 고객: 상가·사무실·카페 인테리어를 하는 소규모 시공팀, 리모델링 업체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지역 인테리어 커뮤니티, 건자재 거래처 소개, 검색 노출용 ‘두께·가공 확인 안내’ 글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국내 가공처·수입처 거래 조건 확보, 치수·가공(구멍, 모서리 연마) 확인 양식, 시험성적서 사본 관리, 운송 파손 보험 여부
- 조심할 점: 치수 오류 책임 범위를 주문서에 명확히 적어야 합니다. 재제작은 고스란히 손실이 됩니다.
- 이번 주에 해볼 첫 행동: 주문 전 확인 항목 10줄짜리 한 장짜리 양식을 만들어 거래 가능성이 있는 시공팀 세 곳에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세요.
2. 연말 매장·사무실 교체 수요 대응(파티션·난간·출입문 유리)
- 대상 고객: 연말·연초 리뉴얼이나 사무실 이전을 앞둔 매장 사장님, 건물 관리 담당자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지역 검색, 건물 관리업체 제휴, 전화 상담 연결 문구가 분명한 안내 페이지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현장 실측 인력, 시공 협력팀, 운반·양중 장비 비용, 철거 유리 처리 비용
- 조심할 점: 난간·출입구처럼 사람이 기대거나 부딪히는 자리는 건축 관련 기준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설계사무소나 해당 지자체 건축 부서에 확인 부탁드려요.
- 이번 주에 해볼 첫 행동: 작년 12월이 연중 최고였던 만큼, 11월 첫 주에 ‘연말 교체 상담 가능 일정’을 미리 안내하는 글을 올려 문의를 먼저 받아보세요.
3. 동남아·중국 대상 가공 유리 수출 중개
- 대상 고객: 현지 건축·인테리어 업체, 한국계 시공사 협력 업체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KOTRA 해외 바이어 연결 사업, 수출 상담회, 기존 거래처 소개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원산지 증명 준비, 수출 포장(나무 틀 등) 비용, 해상 운송·보험, 현지 규격 확인
- 조심할 점: FTA 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원산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관세율은 매년 바뀔 수 있습니다. 거래 전 관세사 확인이 필수입니다.
- 이번 주에 해볼 첫 행동: 아래 관세표에서 기본세율과 FTA 세율 차이가 큰 나라 두 곳을 골라 최신 세율을 원문으로 다시 확인해 보세요.
4. 수입 물량 감소기를 활용한 소량·빠른 납기 공급
- 대상 고객: 대형 유통 경로로는 소량 주문이 어려운 소규모 현장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건자재 판매점 협력, 시공팀 단체 대화방, 현장 소개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자주 쓰는 두께·규격 소량 보관 공간, 보관 거치대, 재고 회전 관리
- 조심할 점: 강화유리는 추가 가공이 안 되니 ‘규격품 재고’가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묶입니다. 재고는 실제 주문 이력을 보고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 이번 주에 해볼 첫 행동: 거래처에서 최근 많이 나간 두께·규격 상위 세 가지를 물어 정리해 보세요.
| 방식 | 초기 부담 | 강점 | 먼저 확인할 것 |
|---|---|---|---|
| 주문 대행 | 낮음 | 재고 부담이 적음 | 치수 오류 책임 범위 |
| 교체·시공 연계 | 중간 | 연말 수요와 직결 | 적용 기준, 시공 협력팀 |
| 수출 중개 | 중간 | 수출 증가 흐름 | 원산지 요건, 현지 규격 |
| 소량 재고 공급 | 높음 | 빠른 납기 | 회전되는 규격 파악 |

한국에서 수출할 때의 관세 참고표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 기준입니다. 세율은 변동될 수 있으니 실제 거래 전에는 반드시 원문과 관세사 확인을 거쳐 주세요.
| 국가 | 기본세율 | 한국 FTA 세율 |
|---|---|---|
| 베트남 | 22.5% | 0% (무관세) |
| 중국 | 14% | 0% (무관세) |
| 태국 | 10% | 0% (무관세) |
| 인도네시아 | 5% | 0% (무관세) |
| 일본 | 5.3% | 2.4% |
| 미국 | 5% | 표기 없음 |
| 인도 | 15% | 표기 없음 |
| 멕시코 | 35% | 표기 없음 |
‘표기 없음’은 자료에 FTA 세율이 나와 있지 않다는 뜻이지, 무관세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헷갈리기 쉬우니 꼭 원문으로 확인해 주세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1·12월 일정표
- 11월 첫째~둘째 주: 작년 12월이 연중 가장 큰 달이었던 만큼, 수입이 필요하다면 지금 공급처 납기를 확인해 주세요. 해상 운송과 통관 일정까지 더하면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 11월 중순: 연말 교체·리뉴얼 상담 안내 글과 주문 확인 양식을 올려두세요.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 같은 소비 행사보다는 연말 준공·이전 일정을 기준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 11월 말: 12월 시공 일정 확정 고객에게 실측·도면 확인을 마무리합니다.
- 12월: 연말 공휴일과 현장 휴무를 올해 달력으로 확인해 배송·시공 일정을 조정하고, 1~2월 봄 공사 상담 예약을 받아두세요. 작년에도 2월에 다시 한 번 수입이 올라갔습니다.
해외에서 소량 샘플을 직접 들여와 보시려는 경우에는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를 먼저 읽어보시고, 판매 목적이라면 일반 수입 신고 절차가 적용될 수 있으니 관세사 상담을 받아 주세요.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이 품목의 고객은 대부분 ‘처음 맡기는 곳을 믿어도 되나’를 가장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첫 문의를 만드는 건 화려한 문구보다 확인 순서가 한 번에 보이는 화면입니다.
- 첫 문의 장치: ‘두께, 가로·세로, 구멍 위치, 설치 위치’ 네 가지만 적으면 견적 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맨 위에 두세요. 항목이 많으면 고객은 문의 전에 포기합니다.
- 신뢰 요소 배치: 시험성적서 제공 가능 여부, 파손 시 처리 기준, 납기 기준일을 상담 버튼 바로 옆에 두세요. 확인된 것과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것을 나눠 적으면 오히려 신뢰가 올라갑니다.
- 안심시키는 안내: ‘강화유리는 제작 후 수정이 어려워 실측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처럼 왜 확인하는지를 설명해 주세요. 번거로움이 아니라 꼼꼼함으로 받아들여집니다.
- 재구매·소개 흐름: 시공팀 고객은 한 번 맞으면 다음 현장도 같이 갑니다. 납품 후 현장 사진(얼굴 없이)과 규격을 정리해 돌려드리면 다음 견적이 빨라지고, 소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성과 확인: 매출보다 먼저 ‘주당 문의 수’와 ‘문의 대비 견적 발송 수’를 기록해 보세요. 어디서 고객이 멈추는지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입이 30.8% 줄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감소의 상당 부분은 작년 7~9월에 컸던 물량이 올해는 없었던 영향입니다. 연말에는 작년에 수입이 몰렸던 흐름이 있었으니, 재고를 크게 잡기보다 주문 대행이나 시공 연계처럼 재고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수요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맞다고 봐요.
수입할 때 별도 인증이나 수입 요건이 있나요?
용도와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수입 요건은 관세청과 관세사, 제품 안전 관련 사항은 국가기술표준원, 건축 현장 적용 기준은 설계사무소나 지자체 건축 부서에 확인 부탁드려요. 건축 현장에서는 KS 등 시험성적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거래처 요구 사항도 미리 물어보세요.
수출은 어느 나라부터 보면 좋을까요?
관세표상 베트남(기본 22.5%), 중국(14%), 태국(10%)은 FTA 세율이 0%로 차이가 큽니다. 다만 원산지 요건 충족, 현지 규격, 운송 중 파손 위험이 함께 따라오니, KOTRA 상담과 관세사 확인을 거쳐 한 나라부터 작게 시작해 보세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내가 다룰 제품이 HS 7007192000(두께 8밀리미터 초과)에 해당하는지 관세사에게 확인했다
- 공급처의 납기, 최소 주문량, 파손 시 처리 기준을 문서로 받았다
- 시험성적서 등 고객이 요구할 서류 목록을 정리했다
- 치수·가공 확인 양식과 오류 책임 범위를 주문서에 넣었다
- 운반·양중·보관 비용을 견적에 반영했다
- 설치 위치별 건축 기준 적용 여부를 확인할 곳을 정해두었다
- 수출 시 원산지 요건과 최신 관세율을 원문으로 확인했다
- 11월 안에 연말 상담 안내를 올리고 주당 문의 수를 기록할 준비를 했다
숫자는 방향을 알려줄 뿐, 결정은 확인 순서가 정리되어 있을 때 쉬워집니다. 독자가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 그 하나만 봅니다.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2025년 10월~2026년 9월 기준
- 743만 동까지 늘어난 건축물…신규 건설은 3년째 줄었다 — SBS Biz, 2026-09-30
- “겉으론 회복, 속으론 양극화”…건설수주 반등에도 착공 부진 여전 — 데일리안, 2026-06-18
- 양극화 심화에도 수주 회복…“올해 국내 건설수주 266조원 전망” — 헤럴드경제, 2026-06-25
-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확대… 인테리어 업계 고단열 창호 경쟁 치열 — 디지털타임스, 202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