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월 성수기를 앞두고 녹차 원료를 해외로 내보낼지, 국내에서 소분해 팔지 저울질하고 계신 사장님과 예비 창업자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기대보다 먼저, 돈이 새는 지점과 그래도 남는 기회를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확인된 숫자부터: 줄었지만, 몰리는 달은 분명합니다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관세청 공표 기준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그 밖의 녹차(발효하지 않은 것)’ 수출은 5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1%입니다. 수입은 11만 달러로 84.9% 늘었지만 물량은 9톤, kg당 13.2달러 수준이라 시장 규모로 보면 수출 중심 품목입니다. 무역수지는 506만 달러 흑자입니다.
눈여겨볼 건 월별 흐름입니다. 작년 11월 수출은 307,591달러였는데 12월 756,613달러, 1월 881,390달러로 뛰었고 2월에도 615,213달러가 이어졌습니다. 12·1월이 평소 대비 1.90배였다는 분석이 여기서 나옵니다. 반면 최근 8월 230,954달러, 9월 153,655달러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지금이 주문이 몰리기 전 원가와 서류를 정리할 시간이라고 봐요.
참고로 이 자료에 잡힌 세부 품목은 이 품목번호 하나뿐입니다. 차류(HS 0902) 안에서도 녹차는 포장 단위에 따라 품목번호가 나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소포장 제품이나 말차라떼 같은 가공품은 다른 번호로 집계될 수 있습니다. 내 제품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관세사나 관세청 품목분류 상담으로 꼭 확인 부탁드려요. 월별 최신 수치는 녹차 수출 실시간 통계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흐름인지: 보도로 확인되는 세 가지
- 원료 경쟁이 세졌습니다. 2025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보성은 말차 수요 증가로 국내외 주문이 함께 늘었고, 국내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2026년 4월 보도는 보성이 말차 중심 산업으로 전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 일본 원료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일본 차 전문점 잇포도는 2026년 2월 공지에서 2025년 생산자 가격이 말차는 2024년 대비 2.6배 올랐고고 밝혔습니다. 대체 산지를 찾는 바이어에게 한국산이 검토될 여지가 있습니다.
- 수출 형태가 가공품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2026년 10월 보도에 따르면 보성산 말차를 쓴 말차라떼 2종이 12월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시범 입점을 목표로 수출을 추진합니다. 완제품은 이 품목번호 통계에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출 감소를 곧 수요 감소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원료가 국내 수요나 가공품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보도에 근거한 해석이니 공식 자료로 계속 확인해 주세요.
돈이 새는 지점 점검표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면, 비용이 새는 곳은 대체로 아래 여섯 군데입니다.
| 항목 | 돈이 새는 지점 | 예방 방법 | 확인처 |
|---|---|---|---|
| 관세·부가세 | 수출 시 상대국 관세를 기본세율로 내는 경우, 수입 시 녹차의 높은 관세를 늦게 알게 되는 경우 | 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가능 여부를 계약 전 확인, 수입은 품목별 세율과 부가세를 견적 단계에 반영 | 관세청, 관세사, FTA 종합지원센터 |
| 통관 서류 | 상대국이 요구하는 검사·위생 관련 서류 누락으로 통관 지연, 보관료 발생 | 바이어에게 필요 서류 목록을 서면으로 받아 두기 | KOTRA, 농식품 수출 지원 기관, 관세사 |
| 잔류농약·기준 | 나라마다 다른 잔류 기준에 걸려 반송·폐기 | 대상국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출고 전 검사 성적서 준비 | 대상국 공식 기준, 공인 검사기관 |
| 표시·광고 | 상세페이지에 효능 문구를 넣어 표시·광고 위반 소지 발생 | 건강 효과 문구는 쓰지 않고 원산지·수확 시기·보관법 중심으로 안내 |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위생 부서 |
| 반품·교환 | 식품은 개봉 후 재판매가 어렵고, 해외 반송 운임이 판매가를 넘기기 쉬움 | 샘플 승인 후 본 발주, 품질 기준(색·향·수분)을 계약서에 명시 | 계약서 검토는 전문가 상담 |
| 환율·재고 | 원료 매입은 원화, 판매는 달러라 환율이 움직이면 마진이 줄어듦. 묵은 원료는 향이 빠져 할인 판매 | 견적 유효기간 명시, 성수기 물량만 확보하고 햇차 시기 전 재고 정리 | 거래 은행, 무역보험 관련 기관 |
고객 입장에서 보면 반품은 대부분 ‘색이 다르다’, ‘향이 약하다’에서 시작합니다. 해외에서 샘플을 들여와 비교해 보실 계획이라면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를 먼저 읽어 주세요. 판매용 수입은 절차가 다릅니다.
수출 대상국별 관세, 이렇게 보세요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 기준입니다. 세율 차이가 큰 나라일수록 원산지증명서가 곧 가격 경쟁력입니다.
| 국가 | 기본세율 | 한국 FTA 세율 | 읽는 법 |
|---|---|---|---|
| 베트남 | 60% | 0% (무관세) | 원산지 증명 여부가 가격을 가름 |
| 중국 | 15% | 0% (무관세) | 증명 준비 시 관세 부담 없음 |
| 인도네시아 | 5% | 0% (무관세) | 증명 준비 시 관세 부담 없음 |
| 인도 | 100% | 50% All Goods | FTA를 써도 부담이 커 신중 검토 |
| 미국 | 6.4% | 표기 없음 | 추가 관세 정책 변동 확인 필수 |
| 일본·EU·영국·호주·캐나다 | 0% | 0% | 관세보다 품질·검사 기준이 관건 |
미국은 2026년 2월 연방대법원이 비상권한에 근거한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고, 관세청이 환급 안내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정책이 바뀔 수 있으니 선적 시점에 관세사에게 다시 확인해 주세요. 표의 세율 역시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남는 기회: 돈을 버는 세 가지 방법
1. 해외 카페·식품 제조사에 원료 납품
- 대상 고객: 일본산 원료 가격 상승으로 대체 산지를 찾는 해외 카페 체인, 음료·제과 제조사
- 데려오는 채널: KOTRA 바이어 연결, 식품 박람회, 영문 원료 소개 페이지
- 준비와 비용 항목: 영문 사양서, 검사 성적서, 샘플 발송비, 원산지증명서 발급, 국제 운송·보험료
- 조심할 점: 대상국 잔류 기준과 표시 규정. 원료 확보량을 넘는 약속은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봐요.
- 이번 주 첫 행동: 거래 희망국 한 곳을 정해 위 관세표와 필요 서류를 한 장으로 정리해 주세요.
2. 국내 카페·베이커리용 업소 원료 공급
- 대상 고객: 연말 시즌 메뉴로 녹차·말차 음료나 디저트를 준비하는 동네 카페와 제과점
- 데려오는 채널: 지역 검색 노출, 업소용 식자재 오픈마켓, 직접 방문 시음
- 준비와 비용 항목: 소분·포장 관련 영업 신고 여부 확인, 포장재, 표시 사항 인쇄, 보관 설비
- 조심할 점: 소분 판매에 필요한 영업 형태와 표시 의무는 해당 여부를 관할 지자체와 식약처에 먼저 확인 부탁드려요.
- 이번 주 첫 행동: 근처 카페 다섯 곳에 연말 메뉴 계획을 묻는 짧은 안내문을 준비해 주세요.
3. 설 명절 앞 기업 선물용 기획
- 대상 고객: 거래처 선물을 고르는 중소기업 총무 담당자
- 데려오는 채널: 기업 선물 견적 문의폼, 지역 상공 단체 소식지, 기존 거래처 소개
- 준비와 비용 항목: 선물 상자, 품목 표시 라벨, 견본 세트, 배송비
- 조심할 점: 소포장 제품은 이 글의 품목번호와 분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 효과를 내세우는 문구는 쓰지 말아 주세요. 설 날짜는 올해 달력으로 확인하고 발주 마감일을 거꾸로 계산해 두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수량대별 견적표 한 장을 만들어 기존 고객에게 먼저 보내 보세요.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가 막히지 않게
문의가 안 오는 이유는 대개 ‘어디서부터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입니다.
-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샘플 신청’과 ‘견적 문의’ 버튼을 분리해 주세요. 수량·용도·납기만 묻는 짧은 문의폼이면 충분합니다.
- 신뢰 요소 배치: 산지, 수확 시기, 검사 성적서 발급 가능 여부, 보관 방법을 가격보다 위에 두세요.
- 재구매·소개 흐름: 첫 납품 뒤 2~3주 안에 ‘맛과 색이 기대와 맞았는지’ 안내 연락을 드리고, 다음 발주 시기를 함께 정해 두세요. 성과는 결국 문의·상담 수로 확인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출이 27.1% 줄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감소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월별 흐름을 같이 봐 주세요. 작년 12·1월은 평소 대비 1.90배 몰렸습니다. 올해도 같다는 보장은 없으니 소량으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봐요.
말차도 이 품목번호에 들어가나요?
포장 단위와 가공 형태에 따라 분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정하지 마시고 관세사나 관세청 품목분류 상담으로 확인해 주세요.
상세페이지에 녹차의 좋은 점을 써도 되나요?
식품에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과처럼 읽히는 문구를 쓰면 표시·광고 기준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쓰실 수 있는 표현의 범위는 식약처 기준으로 확인 부탁드려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내 제품의 품목번호를 관세사에게 확인했다
- 대상국의 FTA 세율과 원산지증명서 발급 요건을 확인했다
- 대상국 잔류 기준과 필요 서류 목록을 바이어에게 서면으로 받았다
- 상세페이지에서 효능 문구를 뺐다
- 품질 기준과 반품 조건을 계약서에 적었다
- 견적서에 환율 기준일과 유효기간을 적었다
- 12·1월 물량만 확보하고, 햇차 시기 전 재고 정리 계획을 세웠다
숫자와 일정은 계속 바뀝니다. 독자가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그 하나만 봅니다.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 Boseong Matcha Kicks Off the Second Renaissance of Boseong Tea, 아시아경제, 2025-12-11
- Important Notice: Industry Supply Shortages and Upcoming Bancha Restrictions, Ippodo Tea, 2026-02-19
- Customs agency offers guidance on tariff refunds after US Supreme Court ruling, The Korea Times, 2026-02-23
- 곡우 맞아 ‘보성 햇차’ 본격 수확…말차 중심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프레시안, 2026-04-20
- 보성 말차라떼,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진출, 세계일보, 2026-10-08
- ‘보성 말차’ 미국 입맛 잡았다…이제는 ‘꾸준히 팔리는 상품’ 만든다, 브릿지경제, 2026-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