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봇형 용접기(교류아크 방식의 자동 용접 로봇)를 수입해 팔거나 설치·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사장님이 연말 전에 ‘첫 고객을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려고 썼습니다. 수입이 줄었다는 숫자만 보면 망설여지실 수 있어요. 그런데 월별로 나눠 보면 돈이 몰리는 시기와 고객이 결정하는 방식이 꽤 분명하게 보입니다.
한 대 가격이 크고, 사는 쪽도 신중한 품목이라 ‘광고하면 팔린다’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판매 요령보다 고객이 처음 문의하게 만드는 순서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통계로 본 현황: 줄었지만, 연말 두 달은 해마다 컸습니다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관세청 공표 기준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로봇형 용접기 수입은 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1%입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469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0.2% 늘었고, 무역수지는 -131만 달러입니다. 수입 중량은 138톤, 1kg당 평균 43.4달러였습니다.
월별로 보면 흐름이 고르지 않습니다. 몇 건의 큰 반입이 한 달 숫자를 크게 끌어올리는 구조로 보여요.
| 월 | 최근 수입 | 전년 같은 달 | 읽는 법 |
|---|---|---|---|
| 2025년 9월 | 30만 달러 | 236만 달러 | 전년 9월 큰 반입이 있었던 달 |
| 2025년 10월 | 36만 달러 | 85만 달러 | 연말 전 준비 구간 |
| 2025년 11월 | 241만 달러 | 16만 달러 | 12개월 중 가장 큰 달 |
| 2025년 12월 | 38만 달러 | 216만 달러 | 전년에는 12월이 정점 |
| 2026년 4월 | 101만 달러 | 37만 달러 | 상반기 유일하게 크게 늘어난 달 |
| 2026년 8월 | 3만 달러 | 101만 달러 | 최근 공표분, 가장 낮은 수준 |
여기서 눈여겨보셨으면 하는 점은 하나입니다. 정점이 작년에는 12월(216만 달러), 올해는 11월(241만 달러)로 옮겨 갔지만, 11·12월 두 달을 합치면 두 해 모두 200만 달러대였다는 겁니다. 평소 대비 2.79배가 이 두 달에 몰렸어요. 정확히 어느 달에 들어올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연말에 설비 결정이 몰린다는 흐름은 두 해 연속 확인됩니다.
세부 품목은 이 분류 하나(HS 8515311010 로봇형)뿐이라 순위 비교의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대신 상위 분류인 ‘교류아크 용접기기’ 안에서 로봇형만 따로 집계된다는 점, 즉 사람이 손으로 쓰는 용접기와는 다른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최신 월별 숫자는 로봇형 용접기 실시간 수입 통계 화면에서 공표될 때마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흐름인지: 보도로 확인된 배경
수입 감소의 정확한 원인은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1년 보도를 보면 함께 읽을 만한 흐름이 몇 가지 있어요.
- 조선소의 용접 자동화 확대 — 로봇신문(2026년 6월 8일)은 HD현대삼호가 AI 기반 용접로봇 약 90대로 전체 용접 물량의 약 40%를 맡기고 있고,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거제사업장 용접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 국산 협동로봇 기반 개발 — 뉴스웨이(2026년 4월 22일)는 삼성중공업이 국내 로봇 기업과 협동로봇 기반 AI 용접로봇 개발에 나섰고, 한화오션이 소형·경량 탑재형과 갠트리형 로봇 도입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내 개발·조달이 늘면 수입이 줄고 수출이 늘어나는 숫자와도 방향이 맞습니다. 다만 이것이 감소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 협력사로 기술 확산 — UPI(2026년 6월 15일)는 HD현대중공업이 울산 공장에 자율 이동형 협동 용접로봇을 배치했고, 표준화한 방식을 중소 협력사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형 조선소 다음은 협력사·중소 제조사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 정부 지원사업 — 중소벤처기업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6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로봇 도입에 총사업비의 최대 50%(과제당 최대 2억5천만 원)를 지원하는 구조로 공고됐고(2025년 12월), 대구일보(2026년 5월 12일)는 국비 450억 원 규모로 2026년 11월까지 진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리하면, 고객은 ‘용접공을 구하기 어렵고, 지원금이 있을 때 결정하고 싶은’ 중소 제조사와 조선·철구조물 협력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원사업이 연말에 마무리되는 구조라면 11·12월 몰림과도 연결해 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해마다 일정이 바뀌니 올해 공고 원문으로 꼭 확인해 주세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1. 수입 유통 + 설치 업체 연계 판매
- 대상 고객: 용접 인력이 부족한 중소 금속가공·철구조물·조선 협력사
- 데려오는 채널: 산업 전시회, 지역 산업단지 협의회, 로봇 설치·연동 전문업체와의 협업, ‘용접로봇 도입 비용’ 같은 검색어
- 필요한 준비·비용 항목: 해외 제조사 대리점 계약, 시연용 장비 1대, 통관·운송·보험, 전기안전 관련 인증 확인 비용, 설치 협력업체 수수료
- 조심할 점: 고객이 원하는 건 기계 한 대가 아니라 ‘우리 공정에서 돌아가는 상태’입니다. 설치·교육을 누가 책임지는지 계약서에 분명히 해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가까운 산업단지 제조사 열 곳의 용접 공정(제품 크기, 용접 길이, 수량)을 전화로 여쭤보고 표로 정리해 보세요.
2. 시연·임대·중고 리퍼 서비스
- 대상 고객: 한 번에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소규모 공장, 단기 물량이 생긴 협력사
- 데려오는 채널: 시연회 초대, 기존 거래 공구상·용접재료 판매점 소개, 업종 커뮤니티
- 필요한 준비·비용 항목: 시연 공간, 장비 운송, 정기 점검 인력, 임대 계약서·보험
- 조심할 점: 중고 장비는 수입요건과 안전 상태 확인이 새 장비보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관세사와 먼저 상의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하루 시연 신청’ 문의 양식 하나를 만들어 기존 거래처에 보내보세요.
3. 소모품·정기 점검·교육 서비스
- 대상 고객: 이미 로봇 용접기를 쓰고 있는 공장
- 데려오는 채널: 장비 구매처 소개, 고장 검색어, 직원 교육 수요
- 필요한 준비·비용 항목: 토치·팁·케이블 등 소모품 재고, 점검 체크리스트, 교육 자료
- 조심할 점: 제조사 보증 범위를 침해하지 않는지 확인이 먼저입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주력할 제조사 장비의 소모품 목록과 교체 주기를 한 장으로 정리해 두세요.
| 방식 | 첫 문의까지 걸리는 시간 | 초기 부담 | 재구매 흐름 |
|---|---|---|---|
| 수입 유통·설치 연계 | 길다(검토·견적 여러 번) | 큼 | 추가 대수·증설 |
| 시연·임대·리퍼 | 중간 | 중간 | 임대 후 구매 전환 |
| 소모품·점검·교육 | 짧다 | 작음 | 정기 주문 |
처음이라면 3번으로 고객 명단을 쌓고, 그 명단에서 1·2번 문의를 받는 순서가 무리가 적다고 봐요.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고객은 어디서 찾을까요
공장 대표님 입장에서 보면 검색어는 제품명보다 고민에 가깝습니다. ‘용접공 구인 어려움’, ‘용접 자동화 비용’, ‘협동로봇 용접 지원사업’, ‘로봇 용접기 임대’ 같은 말이에요. 이 검색어마다 답하는 글을 하나씩 준비하고, 글 끝에 ‘우리 공정에 맞는지 확인 요청’으로 이어지게 해주세요.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 둘 것
- 무엇을 해결하는지 한 줄 — 기계 사양보다 ‘용접 인력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 맞는 공정·안 맞는 공정 — 안 맞는 경우를 솔직히 적으면 오히려 신뢰가 생깁니다.
- 도입 순서 번호표 — 공정 확인 → 시연 → 견적 → 설치·교육 → 점검. 처음 사는 분은 순서가 안 보이면 불안해서 문의를 미룹니다.
- 통관·인증 안내 — 수입품이라 ‘문제없이 들어오느냐’를 꼭 물으십니다. 확인 기관을 적고, 개인 소량 반입과 사업 수입의 차이는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를 참고하도록 연결해 주세요.
- 문의 방법 두 가지 — 전화번호와 짧은 문의 양식. 양식 항목은 제품 크기, 소재, 월 생산량 정도면 충분합니다.
신뢰 요소는 위로 올려주세요
제조사 인증서 사본, 시험 성적, 설치 협력업체 정보, 보증 조건을 페이지 아래에 숨기지 말고 첫 화면 가까이에 배치해 주세요. 후기는 지어내지 말고, 설치가 끝나고 한 달쯤 지나 실제로 돌려본 뒤에 요청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때 받은 이야기가 다음 고객의 판단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재구매·소개로 이어지는 흐름
설치 후 첫 주, 첫 달, 석 달째에 점검 연락을 드리는 일정을 미리 정해두세요. 문의와 상담 기록은 거래처별 장부 하나에 모아두면 소모품 교체 시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첫 고객이 한 곳 생겼다고 가정해 보면, 그 공장과 거래하는 협력사·같은 산업단지 이웃 공장이 다음 문의처가 됩니다. 성과는 방문자 수보다 한 달에 들어온 공정 확인 요청 수로 보시는 걸 권해 드려요.
지금 무엇을 준비할까요: 10월~12월 순서
- 10월 — 작년엔 12월, 올해 직전엔 11월이 컸습니다. 해외 발주·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시연 장비와 소모품 발주는 이달에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검색어별 안내글과 상세페이지도 이달에 마무리해 주세요.
- 11월 — 연말 예산을 정리하는 공장이 많은 시기입니다. 시연회·방문 상담을 이때 집중하고,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소비자 행사보다 거래처 예산 일정에 맞추는 편이 맞습니다.
- 12월 — 내년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해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게 준비해 주세요. 공고 일정과 지원 조건은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반드시 공식 공고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수출 쪽도 살펴볼 만합니다.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 기준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는 기본세율이 있지만 한국 FTA 세율은 0%로 표기돼 있고, 중국은 기본 10%에서 FTA 4.5%입니다. 원산지 요건 충족 여부는 관세사와 꼭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수입이 47.1% 줄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몇 건의 큰 반입이 숫자를 흔드는 시장이라, 한 해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연말 몰림이 두 해 연속 나타났다는 점과 함께 보시고, 큰 재고 대신 시연·소모품처럼 부담이 작은 방식부터 시작하시길 권해 드려요.
수입할 때 인증이나 요건이 필요한가요?
장비의 전기 사양, 용도, 중고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여기서 단정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관세청,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그리고 관세사에게 모델명과 사양서를 들고 먼저 확인해 주세요.
고객이 정부 지원사업으로 살 수 있나요?
2026년 공고 기준으로는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신청하는 구조였고, 공급기업은 정해진 공급기업 명단에 등록돼 있어야 했습니다. 내년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공고 원문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안내로 확인 부탁드려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최근 월별 수입 통계를 다시 확인했다(최신 공표월 기준).
- 주력할 고객 업종 한 가지를 정했다(조선 협력사, 철구조물, 금속가공 등).
- 해외 제조사 계약 조건과 보증·부품 공급 범위를 문서로 받았다.
- 인증·수입요건을 관세사와 관계 기관에 확인했다.
- 설치·교육을 맡을 협력업체와 책임 범위를 정했다.
-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 해결 문장, 도입 순서, 문의 방법이 한 번에 보인다.
- 설치 후 점검 연락 일정과 후기 요청 시점을 정했다.
- 올해·내년 지원사업 공고 원문을 저장해 두었다.
고객이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 그 하나만 봐주세요.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2025년 9월~2026년 8월 공표분
- 조선소에 번지는 로봇 혁명…AI 용접로봇 이어 휴머노이드 온다 — 로봇신문, 2026-06-08
- K-조선, ‘AI·로봇’으로 판 뒤집는다··· 2030 자율 운영 조선소 향해 ‘풀가동’ — 뉴스웨이, 2026-04-22
- South Korean shipyard turns to AI-powered welding robots — UPI, 2026-06-15
- 2026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 공고 — 기업마당(중소벤처기업부), 2025-12-10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26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 착수 — 대구일보, 202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