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갑을 매장에 얼마나 깔아야 할지, 작업장갑 단체 납품을 시작해도 될지 망설이고 계신 사장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수입 물량은 줄었는데 11·12월은 해마다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지금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확인된 수치와 따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나눠서 적었습니다.
확인된 것부터: 장갑류 수입 흐름
관세청 공표 자료 기준으로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장갑류(HS 6216) 수입액은 2,419만 달러이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습니다. 무게로는 1,115톤, 1kg당 평균 21.7달러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98만 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34.8% 늘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숫자보다 중요한 건 ‘언제 몰리느냐’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11·12월 수입은 평소 달의 1.56배였습니다. 월별로 보면 흐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월 | 수입액 | 전년 같은 달 | 읽는 법 |
|---|---|---|---|
| 2025년 10월 | 436만 달러 | 547만 달러 | 한 해 중 가장 큰 달, 겨울 물량 입고 시작 |
| 2025년 11월 | 354만 달러 | 409만 달러 | 성수기 물량 이어짐 |
| 2025년 12월 | 275만 달러 | 344만 달러 | 보충 입고 성격 |
| 2026년 1~7월 | 98만~170만 달러 | 117만~174만 달러 | 비수기, 작업용 위주로 추정 |
| 2026년 8월 | 186만 달러 | 219만 달러 | 가을·겨울 물량 준비 시작 |
| 2026년 9월 | 264만 달러 | 267만 달러 |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 |
눈여겨보실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작년 10~12월은 모두 전년보다 적게 들어왔는데, 올해 9월은 전년 같은 달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올겨울 물량이 작년보다 덜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10월 이후 수치가 나와야 확인됩니다. 둘째, 수입은 실제 판매보다 한두 달 앞서 움직입니다. 매장 판매가 11~12월에 몰린다면 수입업체·도매처 입고는 8~10월에 이미 끝나 간다는 뜻이라, 소매·납품 사장님은 지금이 발주 마감에 가까운 시점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세부 품목: 어떤 장갑이 줄었나
- 기타 장갑(직물 방한장갑 등): 1,755만 달러, 전년 대비 15.5% 감소 —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감소 폭도 큽니다.
- 플라스틱·고무를 침투·도포·피복한 장갑(코팅 작업장갑류 일부): 664만 달러, 7.9% 감소 — 상대적으로 덜 줄었습니다.
방한·패션 쪽이 더 많이 줄고, 작업 현장에서 쓰는 코팅류는 비교적 꾸준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니트(편물)로 짠 장갑, 가죽 장갑, 가정용 고무장갑은 다른 품목번호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이 통계에 다 들어 있지 않을 수 있어요. 들여오실 제품이 어느 번호에 해당하는지는 관세사나 관세청 품목분류 안내로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최신 월별 수치는 장갑류 실시간 수입 통계 화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흐름인가: 보도로 확인된 배경
날씨가 수요 시점을 당깁니다. 2025년 11월 비즈워치 보도에 따르면 예년보다 약 2주 빠른 초겨울 날씨로 한 패션 플랫폼의 방한 패션용품 매출이 10월 9일~11월 5일 사이 전년 대비 50% 늘었습니다. 2026년 1월 아주경제 보도에서는 강추위가 이어지며 편의점 3사의 방한용품 판매가 1월 1~20일 기준 전년보다 20~40%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장갑은 추위가 갑자기 오면 ‘지금 당장’ 사는 물건이라, 재고가 없으면 그 손님은 다른 곳으로 갑니다.
들여오는 비용은 환율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4% 내렸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15.6% 높았습니다. 달러로 계산한 수입액이 줄었다고 해서 원화로 치르는 매입가가 싸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수입업체들이 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은 배경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장갑만 따로 집계한 원인 분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물량은 덜 들어오는데, 추위가 오면 한꺼번에 찾는’ 구조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재고를 많이 쌓는 것보다, 잘 팔리는 사이즈·색상을 미리 확보하고 단체 주문은 일찍 받아두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봐요.
사장님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1. 작업 현장 정기 납품(코팅·작업장갑)
- 대상 고객: 물류센터, 소규모 공장, 건설·인테리어 현장, 농가·영농조합, 아파트 관리사무소, 김장 행사를 여는 지역 단체
- 데려오는 채널: 지도 검색 업체 등록, 공단·산업단지 인근 직접 방문, ‘작업장갑 대량 견적’ 같은 검색어에 맞춘 안내 글과 문의폼
- 준비와 비용 항목: 사이즈별 샘플 키트, 박스 단위 단가표, 배송비 기준, 보관 공간, 세금계산서 발행 준비
- 조심할 점: 절단 방지·화학물질 차단 등 보호 성능을 내세우는 제품은 안전인증 대상 여부를 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준으로 확인해 주세요. 확인 전에는 성능을 단정하는 문구를 쓰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반경 안의 사업장 20곳 목록을 만들고, 담당자에게 남길 한 장짜리 단가표와 샘플 신청 방법을 정리해 주세요.
2. 연말 단체·기념품 방한장갑
- 대상 고객: 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 총무팀, 학원·학교 체육행사, 동호회·산악회, 봉사단체
- 데려오는 채널: 기존 거래처 소개, 지역 커뮤니티 안내, 로고 인쇄 예시를 담은 문의 페이지
- 준비와 비용 항목: 인쇄·자수 협력처, 최소 주문 수량, 시안 제작, 개별 포장, 납기 일정표
- 조심할 점: 어린이용 장갑을 납품한다면 어린이제품 안전 관련 인증·표시 대상인지 국가기술표준원 안내로 확인해 주세요. 혼용률·취급 표시도 빠지지 않았는지 봐야 합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올해 달력으로 연말 행사 시기를 거꾸로 세어 ‘이날까지 주문하면 받으실 수 있어요’라는 마감일을 정해 공지해 주세요.
3. 매장 구색 재정비와 손 사이즈 안내
- 대상 고객: 출퇴근·등하굣길 방한용을 찾는 손님, 부모님 선물을 고르는 자녀, 수능을 마친 학생 선물 수요
- 데려오는 채널: 매장 앞 안내판, 지도 검색 사진 업데이트, 단골 문자 안내
- 준비와 비용 항목: 사이즈별 진열 집기, 손 둘레 재는 줄자와 안내 카드, 시착용 견본, 교환 기준 안내문
- 조심할 점: 장갑은 ‘대충 맞겠지’ 하고 샀다가 교환이 잦은 품목입니다. 교환 가능 조건(착용 여부, 기간)을 계산대 옆에 크게 적어두셔야 서로 불편이 없습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작년 판매 기록에서 품절된 사이즈·색상을 찾아 그 구색부터 먼저 발주해 주세요.
| 구분 | 작업장 정기 납품 | 단체·기념품 | 매장 구색 |
|---|---|---|---|
| 주문 시점 | 연중, 겨울에 늘어남 | 10~11월에 몰림 | 첫 한파 직후 |
| 재고 부담 | 중간(재주문 예측 가능) | 낮음(주문 후 제작) | 높음(사이즈·색상별 보유) |
| 핵심 신뢰 요소 | 샘플, 인증 확인 여부 | 인쇄 시안, 납기 약속 | 사이즈 안내, 교환 기준 |
| 재구매 구조 | 월·분기 정기 발주 | 해마다 같은 시기 | 단골·선물 재방문 |

견적·샘플·재주문, 실무 순서
- 문의 받기: 사용 장소, 하루 사용 인원, 원하는 사이즈 비율, 희망 납기를 한 번에 받으세요. 이 네 가지가 없으면 견적이 두세 번 오갑니다.
- 샘플 보내기: 사이즈별로 한 켤레씩, 현장에서 직접 껴보도록 해주세요. 담당자보다 실제 착용하는 분들의 반응이 재주문을 정합니다.
- 견적서 쓰기: 단가, 최소 수량, 배송비, 납기, 견적 유효기간을 적어주세요. 환율과 입고가가 바뀔 수 있으니 유효기간은 꼭 넣는 게 맞다고 봐요.
- 첫 납품 후 확인: 2주쯤 뒤 ‘사이즈는 맞으셨는지, 소모 속도는 어떤지’ 한 번 여쭤보세요.
- 재주문 주기 제안: 소모 속도를 기준으로 ‘다음 발주는 언제쯤’ 날짜를 먼저 제안하면 담당자가 편해집니다.
고객을 붙잡는 장치: 첫 문의, 신뢰, 소개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는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내 페이지 첫 화면에 ‘단체 견적’, ‘샘플 신청’, ‘전화 문의’ 세 가지를 나란히 두세요. 고객 입장에서 보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바로 보여야 연락이 옵니다. 문의폼 항목은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정도로 줄여주세요.
신뢰 요소는 위쪽에 두셔야 합니다. 제품 소재와 혼용률, 원산지, 인증 확인 여부(해당하는 경우), 교환·반품 기준, 사업자 정보가 첫 화면 가까이에 있어야 처음 거래하는 담당자가 안심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성능이나 후기는 쓰지 않는 게 오히려 신뢰를 지킵니다.
재구매·소개 흐름은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거래처별 사이즈 비율과 발주일을 적어두면 다음 해 같은 시기에 ‘작년에 이렇게 주문하셨는데 올해도 준비할까요’ 하고 먼저 연락드릴 수 있습니다. 납품이 끝난 뒤 ‘비슷한 현장을 아시면 소개 부탁드려요’라는 한 줄도 꼭 넣어주세요. 성과는 결국 이번 겨울에 받은 문의와 상담 수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입이 줄었는데 지금 장갑을 시작해도 될까요?
수입 감소가 곧 수요 감소라고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9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과 거의 같았고, 11·12월이 몰리는 흐름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재고를 크게 쌓기보다 단체 주문처럼 주문 후 준비하는 방식부터 시작하시는 걸 권해 드려요.
직접 해외에서 소량으로 들여와도 되나요?
판매 목적이면 개인 사용 목적 반입과 다르게 취급됩니다. 관세·부가세와 표시 의무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를 먼저 보시고, 정확한 세율과 요건은 관세사 상담으로 확인해 주세요. 세율과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해외로 파는 것도 가능할까요?
수출은 198만 달러로 작지만 34.8% 늘었습니다.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상 중국·베트남·캐나다·영국 등은 한국과의 FTA 세율이 0%로 표기돼 있는데, 원산지 증명 등 조건을 갖춰야 적용됩니다. 처음이시라면 수입국 원문과 관세사 확인을 거쳐 소량으로 시험해 보시는 게 맞습니다.
시작 전 체크리스트
- 들여올 제품의 품목번호(HS)를 관세사와 확인했다
- 안전인증·어린이제품 인증 등 해당 여부를 고용노동부·국가기술표준원 안내로 확인했다
- 혼용률·원산지·취급 표시가 제품에 붙어 있다
- 작년 품절 사이즈·색상을 먼저 발주했다
- 단체 주문 마감일을 올해 달력으로 정해 공지했다
- 견적서에 단가·최소 수량·배송비·납기·유효기간이 모두 들어 있다
- 샘플 신청과 교환 기준이 첫 화면에서 보인다
- 거래처별 사이즈 비율과 발주일을 기록할 표를 만들었다
통계는 관세청 공표 기준이며 이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독자가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 그 하나만 봅니다.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 갑자기 추워진 날씨… 패션플랫폼 ‘한파 특수’ 잡았다 — 비즈워치, 2025-11-07
- 영하 20도 한파에 독감 겹치자 편의점 핫팩·감기약은 불티 — 아주경제, 2026-01-22
-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 한국은행(KDI 경제정보센터 게재), 2026-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