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0인 이상 승합차·버스를 사업 기회로 보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중고 버스 수출, 운수사 차량 교체 상담, 정비·부품 서비스 가운데 무엇을 먼저 시작할지, 그리고 11·12월 전에 무엇을 준비할지 정하실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버스는 한 대 값이 크고 서류도 많아서 시작하기 전부터 망설여지는 품목입니다. 수출 숫자까지 줄었다고 하니 걱정이 더 크실 거예요. 그래서 확인된 숫자부터 차례로 보고, 그 안에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짚어 보겠습니다.
통계로 본 현황: 수출은 줄었지만 규모는 여전히 큽니다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을 기준으로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동안 HS 8702(운전자 포함 10인 이상 수송용 자동차) 수출은 2.7억 달러로 전년보다 32.2%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887만 달러로 59.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고, 무역수지는 1.91억 달러 흑자입니다. 수입 물량은 6,634톤이었고, 1kg당 평균 단가는 11.9달러로 계산됩니다.
정리하면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었고, 수입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국내에서 들여오는 차는 크게 줄었는데, 우리가 밖으로 파는 규모는 아직 수입의 세 배가 넘습니다. 사업 기회를 보신다면 ‘들여와서 파는 쪽’보다 ‘국내 차량을 해외로 내보내거나 국내 운수사의 교체를 돕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맞다고 봐요.
월별 흐름: 작년 12월이 가장 컸습니다
월별 수출액을 보면 2025년 10월 약 2,124만 달러, 11월 약 2,500만 달러, 12월 약 3,097만 달러로 연말로 갈수록 커졌고, 12월이 최근 12개월 중 가장 컸습니다. 이후 2026년 4~5월에는 약 1,972만 달러, 약 1,853만 달러로 낮아졌다가 6~9월에는 약 2,000만 달러 언저리를 유지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11·12월이 평소보다 1.24배 많았던 셈이라,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라면 지금(10월 말)이 연말 수요를 준비할 시점입니다. 다만 올해도 똑같다는 보장은 없으니 월별 수치는 10인 이상 수송용 자동차 실시간 수출입 통계에서 매달 확인해 주세요.
수입은 들쭉날쭉합니다. 2025년 11월 805만 달러(전년 같은 달 3,209만 달러), 12월 1,545만 달러(전년 같은 달 4,814만 달러)로 작년 연말에 이미 크게 줄었고, 2026년 4월에는 92만 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반면 6월 1,622만 달러, 9월 1,043만 달러처럼 큰 달도 있습니다. 대형 차량은 한 번에 여러 대가 계약·통관되기 때문에 한 달 숫자만 보고 판단하시면 헷갈릴 수 있어요.
세부 품목: 신차가 크고, 중고차 수출도 작지 않습니다
| 세부 번호 | 구분 | 수출 | 수입 | 수입 전년 대비 |
|---|---|---|---|---|
| 8702102010 | 신차 | 9,246만 달러 | 303만 달러 | -39.4% |
| 8702101010 | 신차 | 7,228만 달러 | 339만 달러 | -23.1% |
| 8702101020 | 중고차 | 4,455만 달러 | 5만 달러 | 4.1% |
| 8702901010 | 신차 | 1,856만 달러 | 0달러 | -100% |
| 8702103020 | 중고차 | 1,332만 달러 | 24만 달러 | 3622.4% |
| 8702102020 | 중고차 | 1,249만 달러 | 1만 달러 | -29.2% |
| 8702103010 | 신차 | 1,088만 달러 | 231만 달러 | 18.3% |
수출 상위는 신차 두 항목(9,246만 달러, 7,228만 달러)이지만, 세 번째가 중고차 4,455만 달러입니다. 상위 일곱 항목 안에 중고차가 세 개 들어 있어요. 신차 수출은 완성차 회사의 몫이지만, 중고 버스·승합 수출은 중소 사업자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 항목의 수입이 3622.4% 늘어난 것은 금액 자체가 24만 달러로 작아서 생긴 비율이니, 비율만 보고 유행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왜 이런 흐름인지: 보도로 확인된 배경
첫째,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전기버스 보조금 기준 변화가 있습니다. 주간경향 보도(2026년 9월)에 따르면 정부는 보조금을 배터리 에너지밀도와 연결했고, 대형 전기승합차는 530Wh/L, 중소형은 410Wh/L 기준이 적용됩니다. 에너지밀도가 낮은 배터리를 주로 쓰는 중국산 버스에 불리한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같은 보도는 신규 등록 기준 중국산 비중이 2023년 54.2%에서 2024년 34.7%로 내려갔고, 2025년에는 국산이 66.3%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입 감소(-59.5%)와 방향이 맞는 대목입니다. 다만 2026년 국산 비중이 97% 수준이라는 일부 수치는 통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함께 짚고 있어요.
둘째, 초기에 들어온 전기버스가 교체 시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같은 보도는 2017년 무렵 도입된 차량이 9년 안팎의 운행 기간에 다가가면서 배터리 성능 저하, 교체 비용, 정비 지원 문제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운수사 입장에서는 ‘계속 고쳐 쓸지, 바꿀지’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뜻입니다.
셋째, 국산 수소버스는 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보도(2026년 4월)에 따르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국내 누적 판매가 2026년 3월 기준 3,062대로 3천 대를 넘었습니다. 국내 차량 구성이 바뀌는 만큼, 기존 경유·CNG 버스가 중고 시장으로 나오는 흐름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중고차 수출 환경은 좋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경기일보 보도(2026년 5월)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KOTRA·인천상공회의소·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6 인천 중고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를 열었고, 중동 정세 불안과 운임 상승으로 어려워진 환경에서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신흥 시장 개척에 초점을 뒀습니다. 판로를 넓히려는 공적 지원이 있다는 점은 기회이고, 운임·정세는 조심할 신호입니다.
사업자가 잡을 수 있는 기회 4가지
1. 중고 버스·승합차 수출 중개
- 대상 고객: 국내에서 차량을 정리하려는 전세·통근버스 사업자, 그리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 바이어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KOTRA·항만공사 수출상담회, 지역 운수사 협회, 차량 사진·연식·주행거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매물 안내 페이지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무역업 관련 등록, 말소·수출신고 서류 처리, 선적·운임, 차량 점검과 사진 촬영, 통역·바이어 응대 시간
- 조심할 점: 나라마다 관세와 연식·배출가스 규제가 다릅니다. 아래 관세표는 출발점일 뿐이고, 실제 적용 세율과 수입 허용 조건은 상대국 공식 자료와 관세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KOTRA와 지역 항만공사의 하반기 수출상담회 일정을 확인하고, 거래 가능한 차량 목록을 연식·좌석 수·주행거리 순서로 한 장에 정리해 두세요.
2. 연말 결산기 차량 교체·매입 상담
- 대상 고객: 연말 결산 전에 차량 교체를 검토하는 전세버스·통근버스·학원버스 운영자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지역 검색, 운수업 커뮤니티, 기존 거래처 소개, 전화·문의폼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매입 시세 자료, 차량 상태 점검 기준표, 명의 이전·말소 서류 안내문, 상담 기록 관리
- 조심할 점: 작년 수출이 12월에 몰렸다고 올해도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매입 재고를 미리 많이 쌓기보다 상담과 견적부터 받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차량 교체를 고민 중이시면 연식·주행거리만 알려주세요”처럼 질문 두 개로 끝나는 문의 양식을 만들어 보세요.

3. 친환경 버스 도입 서류·보조금 안내
- 대상 고객: 전기·수소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운수사,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기관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지자체 보조금 공고 시기에 맞춘 안내 글, 운수사 대상 설명회, 지역 상공회의소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연도별 보조금 기준 정리, 신청 서류 체크리스트, 차량 제조사·딜러와의 연락 체계
- 조심할 점: 보조금 기준과 물량은 해마다, 지자체마다 바뀝니다. 지난 기준을 올해 기준처럼 안내하면 고객이 손해를 볼 수 있어요. 반드시 환경부와 해당 지자체의 올해 공고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내 사업 지역 지자체의 올해 친환경 버스 보조금 공고를 찾아, 신청 순서를 번호로 정리한 안내문 한 장을 만들어 두세요.
4. 노후 전기버스 정비·부품 연결
- 대상 고객: 초기에 도입한 전기버스를 계속 운행해야 하는 운수사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운수사 정비 담당자 모임, 지역 정비업체 제휴, 부품 문의 전용 연락처
- 필요한 준비와 비용 항목: 정비 가능 업체 목록, 부품 수급 경로 확인, 차종별 점검 항목 정리
- 조심할 점: 고전압 장치 정비는 자격과 설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직접 정비하기보다 자격을 갖춘 업체를 연결하는 역할부터 시작하시고, 제조사 보증 조건도 함께 확인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내 지역에서 전기버스 정비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목록을 만들고, 차종별로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두세요.
수출 시 상대국 관세 비교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 기준, 한국에서 HS 8702 차량을 수출할 때의 관세입니다. 세부 번호(연료·차종)와 원산지 증명 여부에 따라 실제 세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 전에 관세사 확인 부탁드려요.
| 국가 | 기본세율 | 한국 FTA 세율 |
|---|---|---|
| EU | 16% | 0% |
| 영국 | 16% | 0% (무관세) |
| 인도네시아 | 10% | 0% (무관세) |
| 캐나다 | 6.1% | 0% (무관세) |
| 호주 | 5% CA:Free | 0% (무관세) |
| 중국 | 4% | 1% |
| 태국 | 40% | 32% |
| 인도 | 40% | 표기 없음 |
| 멕시코 | 50% | 표기 없음 |
고객 입장에서 보면 EU·영국·인도네시아처럼 FTA로 기본세율과 차이가 큰 곳은 원산지 증명만 갖추면 가격 경쟁력이 생깁니다. 반면 태국·인도·멕시코는 세율 부담이 커서 바이어가 먼저 망설일 수 있어요. 중고차는 관세보다 연식 제한이 더 큰 벽인 나라도 있으니 함께 확인해 주세요. 참고로 개인이 해외 물품을 들여오는 직구 면세 기준은 차량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기본 통관 흐름은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에서 먼저 살펴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를 만드는 순서
버스 거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고객이 처음부터 전화하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 첫 화면에 ‘무엇을 해주는 곳인지’를 한 줄로 써 주세요. “중고 버스 매입·수출 상담” 같은 문장이 사진보다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 문의 문턱을 낮춰 주세요. 연식·좌석 수·주행거리 세 가지만 받는 짧은 문의폼이 긴 신청서보다 낫습니다. 전화번호는 화면 위아래에 모두 두는 게 좋습니다.
- 신뢰 요소를 앞에 두세요. 사업자 정보, 처리 가능한 서류 목록, 자료 기준일을 첫 화면 가까이에 배치해 주세요. 통계를 인용할 때는 출처와 기준월을 함께 적어야 고객이 안심합니다.
- 진행 순서를 미리 보여 주세요. “상담 → 차량 확인 → 견적 → 서류 → 인도”처럼 단계를 보여주면 처음 거래하는 분도 불안이 줄어듭니다.
- 거래 후 연락을 이어가세요. 차량을 판 운수사는 몇 년 뒤 또 교체합니다. 거래 기록과 차량 연식을 관리해 두고,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 먼저 안내하면 재거래와 소개로 이어집니다.
성과는 방문자 수보다 한 달에 들어온 문의·상담 건수로 보시는 게 맞다고 봐요. 문의가 어느 단계에서 끊기는지 확인하고 그 부분부터 고쳐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수출이 32.2% 줄었는데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연간 2.7억 달러 규모이고, 중고차 항목도 상위권에 있습니다. 다만 수익을 장담할 수는 없으니, 재고를 쌓기보다 상담·중개처럼 고정비가 적은 방식으로 먼저 시장 반응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중고 버스 수출에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말소·수출신고·선적 관련 서류가 필요하지만, 차종과 상대국에 따라 요구 서류가 다릅니다. 관세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안내, 그리고 관세사 상담으로 최신 요건을 확인해 주세요.
중국산 전기버스를 수입해서 파는 건 어떤가요?
보도에 따르면 보조금 기준이 강화된 뒤 중국산 신규 등록 비중이 크게 줄었고, 통계상 수입도 59.5% 감소했습니다. 보조금 대상 여부가 판매에 큰 영향을 주므로, 검토하신다면 올해 보조금 공고와 국가기술표준원·한국교통안전공단의 인증 요건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시작 전 체크리스트
- 최근 월별 수출입 통계를 기준월과 함께 확인했다
- 내가 할 역할(수출 중개·교체 상담·서류 안내·정비 연결)을 하나로 정했다
- 목표 수출국의 관세·연식 규제를 관세사와 상대국 공식 자료로 확인했다
- 올해 환경부·지자체 보조금 공고 원문을 확인했다
- 연식·좌석 수·주행거리만 받는 짧은 문의 양식을 만들었다
- 사업자 정보·처리 가능 서류·자료 기준일을 첫 화면에 배치했다
- 운임·환율 변동을 견적에 반영하는 기준을 정했다
- 11·12월 상담 일정을 달력에 미리 잡아 두었다(행사·연휴 날짜는 올해 달력으로 확인)
숫자는 매달 바뀌고 보조금 기준도 해마다 달라집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은 출발점으로 삼으시고, 실제 결정 전에는 공식 자료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2025년 10월~2026년 9월 기준
- 중국산이 한국 전기버스 장악?···점유율 확인해보니 — 주간경향, 2026-09-26
-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누적 판매 3000대 돌파 — 헤럴드경제, 2026-04-01
- 인천항만공사, 중고자동차 수출상담회 공동 개최…수출 다변화 지원 — 경기일보, 202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