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조주정, 그러니까 소주 등의 원료가 되는 주정을 만들 때 쓰는 수입 원료를 두고 ‘이 흐름 안에 내가 할 일이 있을까’를 따져보는 사장님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글입니다. 직접 수입은 부담스럽고, 시장은 줄어든다는 말이 많아 망설여지실 거예요. 확인된 숫자와 보도부터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둘 점이 있습니다. 조주정은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상품이 아니라, 주정 제조사가 다시 증류·정제해 쓰는 원료입니다. 그래서 이 품목의 기회는 ‘직접 팔기’보다 ‘원료를 사고 옮기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더 가깝다고 봐요.
통계로 본 현황: 줄었지만, 연말에 몰리는 품목
관세청 공표 기준으로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조주정 수입은 8,309만 달러, 전년 대비 -5.4%입니다. 수입 물량은 106,844톤, kg당 평균 0.8달러였고 수출은 0달러입니다. 국내에서 쓰기 위해 들여오는 원료라는 점이 숫자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세부 품목은 ‘조주정(粗酒精)’ 하나뿐이라 품목 안의 순위 변화는 없습니다. 대신 월별 흐름을 보면 이야기가 분명해집니다.
| 구간 | 올해 수입 | 전년 같은 달 | 읽는 법 |
|---|---|---|---|
| 2025년 10월 | 862만 달러 | 433만 달러 | 연말 앞 선제 입고가 크게 늘었던 달 |
| 2025년 11월 | 833만 달러 | 680만 달러 | 전년보다 많음 |
| 2025년 12월 | 1,472만 달러 | 1,574만 달러 | 12개월 중 가장 큰 달, 전년보다는 소폭 적음 |
| 2026년 3월~8월 | 251만~843만 달러 | 410만~1,103만 달러 | 여섯 달 연속 전년보다 적음(5월 251만 달러가 바닥) |
| 2026년 9월 | 795만 달러 | 539만 달러 | 다시 전년보다 많아짐 |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작년 기준으로 11·12월은 평소 대비 1.66배 수준의 성수기였습니다. 둘째, 올해 봄·여름은 여섯 달 내리 전년보다 적었고, 그게 연간 -5.4%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9월에 다시 전년보다 많아지며 연말 입고가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월별 숫자는 조주정 실시간 수입 통계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이후 공표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이런 흐름인지: 확인된 보도부터
1. 술 소비 자체가 줄고 있습니다
세계일보(2026년 8월 23일)가 국세청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 8000㎘로 300만㎘ 아래로 내려갔고, IMF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이라고 합니다. 희석식 소주는 79만 3000㎘로 3년째 줄었습니다. 원인으로는 건강 관심 확대, 고령화, 인구 감소, 회식 문화 변화가 꼽혔습니다. 원료 수입이 봄·여름에 줄어든 흐름과 방향이 같습니다.
2. 무알코올·저알코올로 옮겨가는 소비
CEO스코어데일리(2026년 6월 12일)는 주요 맥주 회사들이 무알코올 제품에 힘을 싣고 있고, 일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덜 취하는 술’을 고르는 흐름이라, 주정 수요가 예전처럼 늘기는 어렵다는 신호로 읽는 게 맞다고 봐요.
3. 2027년부터 주정 직거래 확대
아시아경제·한국경제TV(2026년 8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정 직거래 허용 물량을 전체 판매량의 약 2%(연간 3만 드럼 수준)에서 2027년부터 1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나머지 98%는 단일 도매업자를 거쳐야 했습니다. 공정위는 제조사 간 가격·품질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시장 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더 늘릴 방침이라고 합니다. 세부 시행 방식은 아직 확정 발표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또 주정 제조사 공시를 보면 조주정은 타피오카 칩, 보리, 정부미 등과 함께 주요 원재료로 기재돼 있습니다. 원료 조합이 회사마다, 해마다 달라질 수 있어서 조주정 수입량도 달마다 출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자가 잡을 수 있는 기회 4가지
조주정과 주정은 주세법 등 관련 법령의 관리를 받는 품목이고, 인화성 액체라 보관·운송 기준도 따로 있습니다. 아래 기회는 모두 ‘면허·자격이 필요한지 먼저 확인’을 전제로 읽어주세요. 해당 여부는 국세청(주류 면허), 관세청·관세사(수입 통관), 관할 소방서(위험물 저장·운반)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기회 1. 중소 주류제조사 대상 원료 조달 상담
- 대상 고객: 지역 증류주·리큐르·과실주 제조사, 소규모 양조장
- 데려오는 채널: 지역 전통주·양조 협회 모임, 주류 박람회, ‘주정 직거래’ 검색으로 들어오는 정보 페이지
- 준비와 비용 항목: 직거래 제도 정리 자료, 계약서 검토 비용(전문가 자문), 상담 기록 관리 도구
- 조심할 점: 시행 세부안이 확정되기 전이라 ‘이렇게 됩니다’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확정 발표를 기준으로 안내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공정위 발표 원문을 받아 ‘제조사가 지금 확인할 것 5가지’를 한 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기회 2. 액체 원료 수입 통관·물류 연결
- 대상 고객: 주정 제조사, 원료를 다루는 무역회사
- 데려오는 채널: 관세사·포워더 제휴, 업계 구매 담당자 대상 소개
- 준비와 비용 항목: 위험물 운송 경험이 있는 운송사 확보, 탱크 용기 임차, 보험, 보관 시설 확인
- 조심할 점: 11·12월에 입고가 몰리므로 선박·운송 일정이 빠듯해집니다. 지금 잡지 않으면 연말 물량을 놓칠 수 있습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연말 입고 일정에 맞춰 운송사 두세 곳에 견적 조건(용량·보관 기간·보험)을 같은 양식으로 물어보세요.

기회 3. 원료 시세·수입 동향 정리 서비스
- 대상 고객: 구매 담당자, 신규 진입을 검토하는 제조사
- 데려오는 채널: 월간 소식지, 업계 단체 공유 자료
- 준비와 비용 항목: 관세청 공개 통계 정리 시간, 출처 표기 원칙, 소식지 발송 도구
- 조심할 점: 공개 통계를 가공할 때 기준일과 출처를 반드시 함께 적어주세요. 예측을 사실처럼 쓰면 신뢰를 한 번에 잃습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9월 수치까지 반영한 ‘월별 수입 한 장 요약’을 만들어 아는 담당자 몇 분께 의견을 여쭤보세요.
기회 4. 저도주·무알코올 흐름에 맞춘 제품 기획 지원
- 대상 고객: 신제품을 준비하는 소규모 주류·음료 제조사
- 데려오는 채널: 지역 창업 지원 기관, 연말 선물세트 기획 상담
- 준비와 비용 항목: 표시 기준 확인(식약처·국세청), 시제품 소량 생산, 디자인
- 조심할 점: 건강 효과를 내세우는 문구는 쓰면 안 됩니다. ‘덜 마시는 선택지’라는 사실만 전달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수능 이후 연말 모임 시즌용 선물 구성을 기획한다면, 올해 달력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역산해 제작 마감일을 정해보세요.
| 방식 | 시작 부담 | 면허·자격 확인 | 연말 성수기 연결 |
|---|---|---|---|
| 원료 조달 상담 | 낮음 | 계약 범위에 따라 확인 | 2027년 제도 변화 앞 상담 수요 |
| 통관·물류 연결 | 중간 | 위험물·통관 관련 반드시 확인 | 11·12월 입고 몰림 |
| 시세·동향 정리 | 낮음 | 대체로 낮음(출처 표기 필수) | 연간 계획 시즌 |
| 저도주 제품 기획 | 중간 | 주류 제조 면허·표시 기준 확인 | 연말 모임·선물 시즌 |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가 막히지 않게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이 업계 구매 담당자는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부터 헷갈려 합니다. 문의 양식에 용량, 희망 입고 시기, 보관 장소 유무 세 가지만 받는 칸을 두세요. 칸이 많으면 눈에 안 들어오고, 그전에 창을 닫습니다.
신뢰 요소 배치. 첫 화면에 ‘출처: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 기준일 2026년 9월’처럼 근거와 기준일을 먼저 보여주세요. 보유 자격이나 제휴 관세사가 있다면 상담 버튼 바로 옆에 두는 것이 맞다고 봐요.
재구매·소개 흐름. 원료 거래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입고가 끝난 고객에게 다음 성수기 두 달 전쯤 ‘작년 이맘때 입고 일정’ 안내를 보내면 다시 상담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성과는 문의 수와 재상담 수로 기록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개인이 조주정을 직접 수입해 팔 수 있나요?
주정은 주세법 등의 관리를 받는 품목이라 일반 상품처럼 들여와 팔 수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면허·요건 해당 여부는 국세청과 관세사에게 먼저 확인해 주세요. 개인 반입 기준이 궁금하시면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도 참고하실 수 있지만, 사업용 수입과는 기준이 다릅니다.
수입이 줄었는데 지금 시작해도 되나요?
연간으로는 -5.4%지만, 11·12월은 작년 기준 평소 대비 1.66배였고 9월에는 다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다만 국내 술 소비가 줄고 있다는 보도도 함께 봐야 합니다. 큰 투자보다는 상담·연결처럼 부담이 작은 방식부터 검증하시길 권해 드려요.
2027년 직거래 확대는 확정인가요?
공정위가 방침을 발표했고 보도로 확인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과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공정위·국세청의 공식 발표 원문으로 꼭 확인해 주세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내가 하려는 일에 주류 관련 면허가 필요한지 국세청에 확인했다
- 수입 통관 요건을 관세사와 한 번 점검했다
- 보관·운송이 위험물 기준에 해당하는지 관할 소방서에 확인했다
- 11·12월 입고 몰림에 맞춘 운송·보관 일정을 역산했다
- 모든 자료에 출처와 기준일을 적었다
- 건강·효능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빼고 문구를 점검했다
- 문의 양식 항목을 세 개 이내로 줄였다
- 2027년 직거래 제도는 공식 발표 원문으로 다시 확인할 일정을 잡았다
숫자는 줄었지만 일정은 분명한 품목입니다.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부터 순서대로 챙기시면, 연말 성수기와 내년 제도 변화 모두 상담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공공데이터포털), 기준: 2026년 9월 공표분
- 세계일보, “’2차는 안 가요’… IMF 이후 27년 만에 최저, 한국인들 술 안 마신다”, 2026-08-23
- CEO스코어데일리, “’취하지 않는 술’ 전쟁…오비맥주·하이트진로, 무알코올 승부수”, 2026-06-12
- 아시아경제, “’98% 독점’ 소주 원료 빗장 풀린다…내년부터 주정 직거래 2%→10%로 확대”, 2026-08-25
- 한국경제TV, “소주 원료 ‘주정’ 직거래 5배 확대…가격·품질 경쟁 촉진”, 2026-08-25
- 창해에탄올 분기보고서(2025년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