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대게살을 연말 메뉴나 선물 구색에 넣어볼지 고민하시는 사장님이라면, 단가가 만만치 않은 냉동 해산물을 얼마나 받아야 남을지가 가장 먼저 걸리실 거예요. 냉동고 자리도 차지하니 망설여지는 게 당연합니다. 이 글은 외식업소 납품, 기업·단체 선물, 매장 구색 가운데 어디서 첫 거래를 열지, 그리고 11·12월 전에 무엇을 먼저 준비할지 결정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확인된 숫자부터: 수출은 작년 11·12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관세청 품목별 수출입실적 기준으로 최근 12개월(2025년 10월~2026년 9월) 붉은대게살(HS 1605101091) 수출은 2,824만 달러, 전년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7달러로 사실상 없습니다. 이 세부 품목은 하위 분류가 붉은대게살 하나뿐이라 품목 간 순위를 비교할 대상도 없고요.
사장님 입장에서 이 숫자가 뜻하는 건 분명합니다. 국내에서 쓰는 붉은대게살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아니라 동해안에서 잡아 국내에서 가공한 물량이고, 그 가공업체가 수출과 내수 중 어디로 물량을 보내느냐가 매입 조건을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 월 | 수출액(달러) | 흐름 |
|---|---|---|
| 2025년 10월 | 2,709,229 | 평소 수준 |
| 2025년 11월 | 3,172,262 | 늘기 시작 |
| 2025년 12월 | 3,553,287 | 12개월 중 가장 높음 |
| 2026년 1월 | 2,329,702 | 연초 감소 |
| 2026년 2월 | 1,658,348 | 낮은 편 |
| 2026년 3월 | 2,490,020 | 회복 |
| 2026년 4월 | 2,551,292 | 평소 수준 |
| 2026년 5월 | 2,620,015 | 평소 수준 |
| 2026년 6월 | 3,368,839 | 두 번째로 높음 |
| 2026년 7월 | 2,125,029 | 감소 |
| 2026년 8월 | 968,264 | 크게 낮음 |
| 2026년 9월 | 689,115 | 12개월 중 가장 낮음 |
표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세 가지만 짚어 드리면 이렇습니다. 첫째, 작년 11·12월 수출은 12개월 평균보다 1.43배 많았고 12월이 정점이었습니다. 둘째, 8·9월은 다른 달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셋째, 6월에 한 번 높게 올라갔습니다. 지금 가장 최근 수치인 9월만 보면 시장이 식은 것처럼 보이는데, 작년 같은 시기 흐름과 함께 보셔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최신 월별·국가별 수치는 붉은대게살 실시간 수출 통계 화면에서 확인해 주세요.
왜 이런 흐름인지: 보도로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이 필요한 것
확인된 것부터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여름 금어기: 경북매일(2025년 8월 27일)은 붉은대게가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50일간 금어기를 거친 뒤 구룡포수협 위판장에서 첫 경매가 열렸고, 그날 위판량이 4톤으로 전년 같은 시기 9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경매사는 수온에 민감한 붉은대게 특성상 이후 어획량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8·9월 수출이 낮은 시기와 겹칩니다.
- 조업 규제 완화: 머니투데이·데일리안(2026년 6월 24일)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경북 붉은대게 근해통발 규격을 120㎝에서 130㎝로 완화했고, 근해통발 붉은대게 등에 대한 금어기·금지체장 적용 유예를 2027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습니다. 업종마다 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니, ‘언제부터 물량이 풀린다’는 판단은 거래할 가공업체에 직접 확인해 주세요.
- 산지의 수출 강화 움직임: 뉴스핌(2026년 10월 17일)은 울진군수가 후포항에서 붉은대게 위판·탈각 작업에 참여하고 수출 가공업체를 방문해 가공 상품 브랜드화와 해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산지 행사: 헤럴드경제(2026년 2월 24일)는 ‘2026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후포항 일원에서 열린다고 전했습니다. 고객에게 산지 이야기를 전할 때 쓸 수 있는 소재입니다.
확인이 필요한 것도 분명히 구분해 두겠습니다. 12월이 정점인 이유가 수출국의 연말 수요 때문인지, 선적 일정 때문인지는 보도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6월이 높은 것도 금어기 전에 물량을 내보낸 영향일 수 있다는 해석일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올해도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고 단정하지 마시고, 거래처 견적을 받을 때 ‘올해 11·12월 내수 배정 물량’을 꼭 물어봐 주세요.
매장·납품 사장님에게 이 흐름이 뜻하는 것
- 구색: 가공업체 물량이 수출로 많이 나가는 시기와 국내 연말 수요가 겹칩니다. 12월에 찾으면 늦을 수 있으니 11월 초에 물량 약속을 받아두는 게 맞다고 봐요.
- 재고: 냉동 상품이라 미리 받아둘 수는 있지만, 냉동고 공간과 소비기한이 한계입니다. 연말 사용량을 거래처별로 나눠 계산한 뒤 받아 주세요.
- 가격 정책: 어획량이 수온에 따라 흔들린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매입 단가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내 견적서에도 유효기간을 반드시 적어 주세요.
사업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1. 연말 모임 메뉴가 있는 외식업소 납품
- 대상 고객: 연말 단체 예약을 받는 한식 주점, 일식 주점, 뷔페·출장뷔페, 볶음밥·파스타처럼 게살을 토핑으로 쓰는 매장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지역 식자재 거래처 소개, 외식업 사장님 모임, 매장 방문 시 메뉴 제안서 1장 전달
- 준비와 비용 항목: 샘플용 소포장, 냉동 배송 수단, 메뉴 제안서 인쇄, 해동·보관 안내 카드(금액은 매입 조건에 따라 달라지니 직접 계산해 주세요)
- 조심할 점: 해동 뒤 재냉동은 피하도록 안내하고, 원산지·알레르기 표시 의무는 업소 쪽에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이번 주 첫 행동: 연말 단체 예약을 받는 매장 다섯 곳을 골라, 게살이 들어갈 수 있는 메뉴 세 가지를 적은 제안서를 들고 방문해 주세요.
2. 기업·단체 연말 선물용 소포장 납품
- 대상 고객: 거래처 선물을 준비하는 중소기업, 병원·학원 같은 단체의 직원 선물 담당자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기존 거래처 담당자에게 견적 문의 안내 문자, 지역 상공 단체 모임, 문의폼이 있는 간단한 소개 페이지
- 준비와 비용 항목: 보냉 포장재, 선물용 상자, 발송 대행, 수량별 견적표, 배송 일정표
- 조심할 점: 냉동 택배는 배송 지연에 약합니다. 받는 분 부재 시 처리 방법과 수령 후 보관 순서를 상자 안 안내문에 꼭 넣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작년에 연말 선물을 발주했던 거래처 명단을 정리하고, 11월 중순까지 받을 수 있는 견적 안내를 먼저 보내 주세요.
3. 반찬가게·수산 매장·밀키트 매장 구색 납품
- 대상 고객: 김장철·연말에 특별 반찬이나 밀키트를 내는 동네 반찬가게, 수산 코너, 밀키트 매장
- 고객을 데려오는 채널: 매장 사장님 직접 방문, 기존 납품 품목에 함께 묶어 제안
- 준비와 비용 항목: 매장 진열용 소포장, 냉동 진열 공간 확인, 계산대 옆에 둘 활용법 카드
- 조심할 점: 소분·재포장해 파는 경우 필요한 영업 신고와 표시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할 시·군·구 위생 부서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로 해당 여부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 이번 주 첫 행동: 거래 중인 매장 두 곳에 한 달 시험 진열을 제안하고, 판매 수량을 주 단위로 함께 기록해 주세요.
| 판매 방식 | 결정하는 사람 | 견적에서 먼저 묻는 것 | 재주문 흐름 |
|---|---|---|---|
| 외식업소 납품 | 매장 사장님·주방 책임자 | 1인분 사용량, 해동 시간, 공급 안정성 | 메뉴에 자리 잡으면 정기 주문 |
| 기업·단체 선물 | 총무·구매 담당자 | 수량별 단가, 배송일, 포장 상태 | 매년 같은 시기 반복 가능성 |
| 매장 구색 | 매장 사장님 | 진열 공간, 판매 회전, 반품 조건 | 판매 기록을 보고 수량 조정 |

고객 확보 노하우: 첫 문의를 만드는 장치
고객 입장에서 보면 붉은대게살은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써야 남는지’가 눈에 안 들어오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첫 문의는 가격보다 쓰는 방법이 한 장에 정리된 자료에서 나옵니다.
- 메뉴 제안서 한 장: 메뉴 세 가지와 1인분 사용량 칸을 비워 두고, 사장님이 직접 채워 보게 해 주세요. 원가 계산을 함께 해보는 순간 상담이 시작됩니다.
- 해동·보관 안내 카드: 받은 뒤 보관 → 해동 → 사용 → 남은 양 처리 순서로 번호를 매겨 주세요. 처음 쓰는 분은 순서가 보여야 안심합니다.
- 신뢰 요소는 견적서 첫 장에: 원산지, 가공업체명, 제조일·소비기한, 보관 방법, 알레르기 표시(게)가 보이는 포장 사진을 앞에 두세요. 출처와 기준일이 보이면 질문이 줄어듭니다.
- 재구매·소개 흐름: 첫 납품 2주 뒤 사용량을 묻는 안부 연락을 정해두고, 재주문 양식을 미리 보내 주세요. 만족한 사장님께는 주변 매장 한 곳 소개를 정중하게 부탁드리면 됩니다.
- 성과는 문의 수로: 제안서를 건넨 곳, 견적 요청, 샘플 요청, 첫 주문을 표로 기록해 주세요. 어느 단계에서 멈추는지가 보여야 다음 주 할 일이 정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붉은대게살을 나눠 담아 팔려면 따로 신고가 필요한가요?
판매 형태(완제품 그대로 판매, 소분·재포장, 조리 후 판매)에 따라 필요한 영업 신고와 표시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할 시·군·구 위생 부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먼저 확인해 주시고, 원산지 표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안내를 함께 봐 주세요.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시작 시점에 다시 확인 부탁드려요.
해외 바이어 문의가 오면 관세는 어떻게 보나요?
관세청 국가별 관세율표 기준으로 보면 베트남은 기본 52.5%지만 한국과의 FTA 세율은 0%, 중국은 기본 5%에서 FTA 0%, EU는 기본 8%에서 FTA 0%로 표기돼 있습니다. 반면 미국(기본 10%)과 일본(기본 6.5%)은 한국 FTA 세율이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FTA 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원산지 증명 등 요건을 갖춰야 하므로 관세사와 상대국 기준을 꼭 확인해 주세요. 샘플을 해외로 보내거나 개인이 반입하는 경우의 기준은 해외직구 통관·면세 안내에서 먼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발주해도 늦지 않을까요?
작년 흐름으로 보면 수요가 몰린 건 11·12월이었고, 지금은 10월 말입니다. 연말 모임과 선물 일정을 거꾸로 계산하면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견적과 샘플을 돌릴 시기라고 봐요. 블랙프라이데이, 김장철 판촉처럼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는 일정은 올해 달력으로 확인해 주세요.

시작 전 체크리스트
- 거래할 가공업체의 올해 11·12월 내수 공급 가능 물량을 확인했나요?
- 견적서에 유효기간과 단가 변동 가능성을 적었나요?
- 냉동 보관 공간과 냉동 배송 수단을 확보했나요?
- 원산지·소비기한·알레르기 표시가 보이는 포장 사진을 준비했나요?
- 소분·재포장 여부에 따른 영업 신고 해당 여부를 관할 기관에 확인했나요?
- 해동·보관 안내 카드와 메뉴 제안서를 한 장씩 만들었나요?
- 제안 → 견적 → 샘플 → 첫 주문 단계를 기록할 표를 만들었나요?
통계는 흐름을 보여줄 뿐, 올해 물량과 가격을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숫자는 기준일과 함께 보시고, 결정 전에는 거래처와 공식 기관 안내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사장님이 다음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지 — 그 하나만 봅니다.
참고 자료
- 뉴스핌, 「황이주 울진군수 ‘붉은대게 탈각작업’하며 해외수출 확대 방안 공유」, 2026-10-17,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1017000152
- 머니투데이, 「금어기·금지체장 적용 유예 확대…해수부, 어업규제 과감히 푼다」, 2026-06-24, https://www.mt.co.kr/economy/2026/06/24/2026062413452612128
- 데일리안, 「갈치 금어기 한시적 유예…해수부, 수산현장 규제완화 확대」, 2026-06-24, https://www.dailian.co.kr/news/view/1659253/
- 헤럴드경제, 「울진군, 울진대게·붉은대게 축제 오는 27일 개막」, 2026-02-24, https://www.heraldk.com/article/2026022415033124238
- 경북매일, 「”어획량 줄어 잡아도 남는 게 없어요”」, 2025-08-27, https://kbmaeil.com/article/20250827500193
- 관세청(공공데이터포털), 「품목별 수출입실적·국가별 관세율표 (붉은대게살 HS 1605101091)」, 2026-10-31, https://www.data.go.kr/